아쿠아스케이핑! 무엇이 필요할까요?

 

1. 어항 또는 수조, 탱크 (필수)

다양한 크기와 형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유리로 된 어항을 많이 생각하고 계십니다.

비용 문제가 있다면 플라스틱으로 된 채집통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2자 어항? 자반 어항? 그게 뭘까? 초보분들이 잘 모르시는 어항 규격.

어항의 규격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직사각형 모양의 어항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어항 크기를 표현할 때 1자 2자 3자 자반 등으로 표현합니다. 1자는 30cm이며 2자 어항이면 30x2 즉 가로 60cm 어항을 뜻합니다. 자반 어항은 한자반, 30+15로 가로길이 45cm인 어항입니다.

어항을 둘러보다 보면 슬림이나 광폭이라는 표현도 보입니다. 기본적인 2자 어항을 예로 들면 가로 길이 60cm, 세로 길이 35cm, 높이 35cm 전후로 몇 cm의 차이만 있을 뿐 업체마다 거의 비슷합니다.

슬림이라면 여기에서 세로나 높이가 조금더 축소가 됩니다. 위 표의 F600S모델의 경우 세로 길이가 30으로 아래 모델과 5cm의 차이를 보입니다. 다음 광폭 모델의 경우는 오히려 세로와 높이가 더욱 커집니다. F600모델의 경우는 세로 길이가 10cm 증가하여 45cm가 됩니다.

 

직사각형 모양의 어항이 있으면 정사각형의 형태 또한 존재하며 우리는 그것을 큐브어항이라고 표현합니다. 가로, 세로, 높이의 길이가 모두 같습니다. 그 외에 라운드가 진 어항 또한 존재합니다.

 

크기가 커질수록 어항 내부에 가해지는 힘의 크기가 강해지기 때문에 어항 또한 튼튼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유리는 더욱 두꺼워져야 합니다. 유리두께 T는 mm와 동일한 단위입니다. 5T라면 유리 두께는 5mm입니다. 자반이나 2자부터는 6T 이상의 어항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어항의 용량입니다. 앞에 광폭이나 슬림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고작 몇cm 인데 별 차이가 있을까 싶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용량 계산법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가로×세로×높이÷1000​

계산법은 가로길이,세로길이,높이를 곱한 후 천으로 나누면 용량이 나옵니다. 이것은 최대치이며 실제로는 약 7~80% 정도 물이 들어가고 나머지 장식품이나 조금 비워져 있는 공간이 되겠습니다.

위 표에 있는 2자 광폭어항의 경우

60*35*38/1000=79.8​

약 80L로 표와 일치합니다. 그럼 광폭 어항의 용량은 얼마일까요.

60*45*45/1000=121.5​

121L입니다. 몇cm 차이가 나지 않지만 최종 용량에서는 무려 40L나 차이가 납니다.

 

어항의 모양과 크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유리의 종류가 남았습니다.

왼쪽은 일반 어항의 유리이고 오른쪽은 디아망 어항의 유리입니다. 둘의 차이점은 유리의 철분 함량이며 철분 함량을 줄여 더욱 투명하게 만든 유리가 디아망 어항의 유리입니다. 5T 정도 되는 얇은 유리에서는 얼마 차이가 나지 않지만 두꺼워질수록 선명도는 차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어항의 모든 유리가 디아망인 어항이 있으며 우리가 어항을 보는 한쪽면, 즉 전면만 디아망인 어항이 있습니다.

 

※어항을 받치는 선반 또는 축양장은 어항의 무게를 충분히 버틸 수 있을 만큼 튼튼해야 합니다. 약해 보이는 물건을 사용하지 마세요.

4ºC에서 물은 1L당 1Kg입니다. 2자광폭어항 121L 들어갑니다(물론 최대치까지 안집어넣음). 121Kg + 어항무게 입니다. 주의하세요.

 

2. 조명 (선택)

좋은 조명을 배치하는 일은 어항을 보기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빛은 식물이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수적 입니다. 더 까다로운 식물의 경우 충분한 조명이 필요합니다.

조명의 강도는 수생 식물의 요구 사항과도 일치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종묘장은 신호등 시스템을 사용하여 식물에 표시를 합니다(빨간색 = 까다로운, 노란색 = 보통, 녹색 = 단순)

 

어항 안에 수초가 없으신 분들은 조명은 필수가 아닙니다.

 

3. 여과기 (필수)

어찌 되었든 어항안에 무언가 물고기 또는 새우 혹여 거북이나 달팽이까지 다양한 생물 중 적어도 한 마리가 들어가 살게 됩니다. 수족관의 여과는 오염 물질과 부유 고형물을 물에서 유지하는 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물의 흐름도 중요합니다. 여과는 수족관 거주자뿐만 아니라 식물들에게도 중요합니다. 충분한 물의 이동으로 해당 영양소의 이동이 보장됩니다.

 

여과기의 종류로는 상면여과기, 저면 여과기, 스펀지 여과기, 걸이식 여과기, 외부 여과기, 내부(측면) 여과기 등이 있습니다. 여과력에 따라 두 가지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A. 측면 여과기

어항 벽면에 설치하며 모터를 이용하여 물을 빨아들여 여과하는 구조입니다. 청소 역시 내부 스펀지의 청소로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가격 또한 저렴합니다. 그러나 덩치에 비해 적은 양의 여과재가 들어가 여과력이 좋지 못합니다. 어항 내부에 설치되기 때문에 미관상의 문제도 마이너스이며 열대어나 새우등의 새끼, 치어들은 빨려 들어가 죽는 불상사도 일어납니다. 물리적 여과 기능은 좋으나 생물학적 여과 기능은 좋지 못합니다. 수류가 강하기 때문에 수류를 힘들어하는 생물들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B. 저면 여과기

어항 바닥에 설치하고 위에 바닥재로 덮어 어항바닥재 전체가 여과재가 되는 방식입니다. 대량의 여과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청소하는 날이 어항을 뒤집는 날이 됩니다. 청소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아크릴 박스에 저면판을 깔고 여과재를 넣어 사용하는 저면 박스식 여과기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청소는 쉬우나 박스와 벽 사이 틈에 사료 찌꺼기 등이 끼어 썩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포기를 따로 준비해야 하는 점도 단점으로 꼽힙니다. 미세한 크기의 바닥재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입니다.

 

C. 스펀지 여과기

어항 벽면에 설치하며 저면 여과기처럼 에어펌프를 이용해야 합니다. 생물학적 여과 기능은 좋으나 물리적 여과 성능은 좋지 못합니다. 스펀지가 조밀하여 막히면 스펀지를 꺼내 짜줘야 합니다. 스펀지가 1개 있는 제품은 단기, 두개 붙어있는 제품은 쌍기라고 합니다. 낮은 가격대에 비해 가성비가 좋으나 역기 기포기를 따로 구매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어항 내부에 설치되기 때문에 흉물스러운 미관입니다.

 

D. 상면 여과기

모터를 이용하여 어항 위에 있는 여과조로 보내 여과하는 방식입니다. 국내 회사에서 제작하지 않아 외국 제품에 의존합니다.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다른 여과기보다 비싼편입니다. 여과 능력이 우수하며 청소 또한 간편합니다.

 

E. 외부 여과기

어항 외부에 설치하며 한쪽으로 물을 빨아들여 여과재로 통과시킨 뒤 다시 배출합니다. 어항 밖에 따로 설치하기 때문에 미관상 좋으며 관리하기 편합니다. 여과력 또한 다른 여과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합니다. 높은 가격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서브 필터를 추가로 장착해 여과력 강화가 가능합니다.

 

F. 걸이식 여과기

어항 벽면 외부에 걸어두는 형태로 상면 여과기와 외부 여과기가 합쳐진 여과기라고 보면 편합니다. 두 여과기와 마찬가지로 어항 내부의 미관을 해치지 않는 점이 장점입니다. 뚜껑이 필요한 어항의 경우 뚜껑을 닫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고기 어항 밖으로 점프사) 수위가 낮아지면 출수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점점 커지기 때문에 소음과 큰 수류도 주의해야 합니다. 여과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개조가 많은 여과기 이기도 합니다. 여과 성능도 괜찮은 편입니다.

 

G. 단지 여과기

 

 

 

 

단지처럼 생긴 여과조에 에어호스를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1차 여과솜, 2차 자갈이라는 여과 특성상 여과 능력이 상당히 좋지 못합니다. 스펀지 여과기의 하위 호환 정도이며 이런 안 좋은 단지 여과기도 사용 가능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둥근 어항입니다. 대부분 벽면에 흡착하거나 걸이식으로 걸어야 하는 여과기들 특성상 설치가 힘든 둥근 어항의 바닥에 는 단지 여과기가 문제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저라면 그냥 외부 여과기 쓸듯 합니다)

 

여과기 선택시 생각할 점

수질정화가 첫번째 목적이지만 자신의 어항의 특징에 맞게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후에는 역시 미관도 중요한 문제가 되며 가격 또한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사항입니다. 물리적, 생물학적 여과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으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주 여과기와 보조 여과기 두 개를 조합해 사용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여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4. CO 2 및 식물비료(선택)

탄소는 수생식물에 중요한 영양소이며 일반적으로 CO 2 시스템을 사용하여 제공됩니다. 비용 효율적이고 초보자에게 권장되는 Bio-CO 2 시스템(설탕, 이스트, 물을 섞어 페트병 등에 밀봉하여 발효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주입) 외에도 압축가스 시스템이 일반적이고 더 효과적입니다.

수초를 키우지 않는다면 필요가 없으나 많은 수초를 키우며 꾸미고 싶다면 필수가 됩니다. 수초 비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산화탄소를 넣을 정도면 비료 또한 필수가 됩니다.

 

5. 기타 테크놀로지(선택)

여러 과학기술 액세서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열대어를 키우신다면 적정한 온도를 위해 용량에 맞는 히터가 필요합니다.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 온도계가 필요할 수 있으며 특정 생물들은 PH를 맞춰줘야 하기 때문에 PH측정기 또한 선택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6. 수생 식물(선택)

수조의 레이아웃은 전경, 중경, 후경의 세 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카페트 형식에 키가 작고 바닥에 퍼지는 식물들이 전경에 위치하며 중간정도의 작은 키 식물들이나 포인트를 주는 식물들이 중경, 후경에는 줄기 식물같은 고등식물들이 자리를 잡습니다. 세가지 범주에서 검색하여 식물에 대해 생각할 수 있으며 칙칙한 어항에 생기를 더할 수 있습니다.

 

7. 수초 관리용 액세서리(선택)

만약 식물, 수초를 키우게 된다면 여러 액세서리 또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초를 심는 긴 핀셋(물속에서 손으로 하려 하면 정말 힘듭니다), 바닥재를 고르게 펴기 위한 끌개나 수초를 다듬기 위한 가위, 심지어 토양 속 비료 캡슐을 넣기 위한 기구도 존재합니다. 어디까지나 액세서리일 뿐 선택입니다.

 

8. 바닥재(선택?)

시각적 및 장식적 측면 다음으로 기질은 수생식물의 제공을 위한 중요한 기반입니다. 활성 기질(토양)은 물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식물에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사실 아무 바닥재 없이 그냥 어항 위에 고기 한 마리, 포트 수초 1개 달랑 있으신 분도 많이 봤습니다. 개인의 선택이지만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9. 장식

돌과 유목과 같은 자연적인 장식 요소를 "하드스케이프"라고 합니다. 실제로 필요한 것보다 조금 더 많은 하드스케이프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더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는 나중에 레이아웃의 요소를 수정하려는 경우를 대비해서입니다.

 

이런 돌이나 유목, 나무 등의 장식도 있지만 인공적인 장식물 또한 장식이며 무엇으로 어항을 꾸미던 개인의 취향입니다.